Cell Story
세포 달항아리.
우리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세포이야기
<Cell moon jar> 비움의 상징인 달항아리 안에서 끊임 없이 증식하는 세포의 움직임을 표현한 작품이다. “비우려 할 수록 물건이 늘어나는 일상”에서 착안해 비움과 생성의 역설을 세포분열에 빗대어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 전통적인 정서와 현대적 유기체의 이미지를 결합해 “살아있는 비움 ” 이라는 새로운 조형 언어를 제시한다.
세포분열의 생성–복제–분열–증식 구조를 통해 일상과 감정, 생각이 확장되는 과정을 표현한다. 이는 개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증식하는 내면의 움직임과,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흐름에 대한 시각적 은유이다.
세포 달항아리- 청 (靑)
<청(靑)>은 감정 중 하나인 우울을 세포 분열의 구조에 빗대어 풀어낸 작업
세포의 색인 ‘청’은 푸른 빛이 지닌 깊이와 침잠의 감각을 상징한다. 우울은 예고 없이 찾아와 마음을 잠식하고, 작은 기억을 복제하고 분할하며 점점 더 미세한 감정으로 증식하지만 깊은 푸른 빛이 결국 빛을 머금듯, 우울 또한 생성–복제–분할–소멸의 흐름 속에서 서서히 옅어진다.
그 과정을 투명한 세포의 형상과 청색의 밀도로 세포분열의 형태를 시각화 했다.
사랑, 완전함과 불완전함 사이
선홍빛 사랑. 사랑은 나를 가득 채워주기도 하지만, 불완전한 사랑은 또 다른 감정을 만들어 나를 끝없이 불안하게 하고, 마침내 나의 존재마저 의심하게 한다.
사랑은 어느 순간 생성되고, 분열되고, 찢어지며 다시는 사랑 따위 믿지 않겠다고 다짐해도 결국 다시 생성된다. 없애려 해도 끝내 사라지지 않고, 형태를 바꾸어가며 기어이 다시 태어나는 — 사랑
올챙이알 (블랙)
세포 달항아리 올챙이알 “개구리 올챙이적 모른다고 한다.”
우리 또한 작은 세포에서 시작된 사실을 잊고 지금의 모습이 마치 처음부터 완전했던 것처럼
착각하며 살아간다. 과거의 일들은 사소한 하루로 스쳐 지나가지만, 그 기억은 우리를 성장시키기도 때로는 파멸로 이끌기도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내며 그 기억들을 축적해 또 다른 형태로 변해가고 있다.
세포 달항아리- 백 (白)
세월이 스며든 달항아리 안에는 우리가 살아온 날들이 겹겹이 쌓여 있다.
비움을 상징하지만, 그 안에는 시간과 기억이 차곡차곡 담겨 오늘의 나를 만든다.
작은 순간들이 모여 하나의 형태가 되듯, 우리의 삶도 그렇게 달항아리처럼 완성된다.
불완전한 사랑 (사랑을 멈출수가 없어!)
사랑은 인지하지 못한 순간에 생성된다. 작은 감정은 반복 속에서 복제되고, 복제된 사랑은 분할되며 점차 증식한다. 그러나 사랑의 확장은 항상 긍정적인 결과만을 낳지 않는다. 잘못된 방향의 사랑은 커질수록 스스로를 잠식하고 파괴한다. 그럼에도 사랑은 쉽게 소멸하지 않는다.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생성되고, 또 다시 증식의 과정을 시작한다. 멈추려 해도 증식되고 마는 사랑
세포 달항아리- 돌연변이
세포의 증식 과정에서 미세한 오류들이 쌓여 돌연변이가 만들어진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로, 작지만 반복되는 습관들이 쌓여 하나의 결과를 만든다. 외부에서 오는 수많은 소음과 신호들은 작지만 큰 오류를 만들어간다. 그러나 그 신호와 소음이 모두 꺼지면, 결국 결과로만 남은 ‘나’와 마주하게 된다.